그날밤도 예노(한스 마테손 분)는 언제나처럼 혼자 헛간에서 서툴지만 열정적으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나며 남긴 바이올린으로 역시 아버지가 작곡한 유일한 곡을. 그때 고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매혹적인 피아노 선율. 평소 흠모하던 피아니스트 소피의 실황 연주를 들으며 예노는 가슴 벅차오르는 전율과 희열에 휩싸인다. 소피(멜라니 티에리 분)에 대한 예노의 동경은 그녀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으로 폭발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대중의 갈채와 명성 속에서도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소피. 그녀는 철없지만 음악에 대한 진정한 열정과 사랑을 지닌 예노를 향해 가슴 떨리는 미소를 선사한다. 소피의 조언으로 음악학교에 들어간 예노는 그의 운명을 뒤바꿀 또 한사람, 데이빗(리 윌리암스 분)을 만나게 되고. 소피에 대한 예노의 변함없는 사랑은 마침내 두 연인의 운명을 아름답고 비극적으로 물들이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데이빗은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한 여자에게 고해하듯 토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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